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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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이비박스 2019

목발 12― 내가 새가 된 이유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2. 6. 17. 23:55

목발 12

 

― 내가 새가 된 이유

 

이제는 오래 걸을 수 없다고 했다

직립의 슬픔으로 남은 두 손은

앞발이 되기보다

날개가 되기를 원했다

 

오래된 꿈이

가끔 땅에 내려앉을 때

언뜻 사람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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