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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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중얼거리다

이순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3. 9. 26. 11:12

마음도 바쁘고 몸도 바쁘다. 이룬 일은 없는데 삶은 고달프다.

우리나라 나이로 예순 하고도 하나면 십리 밖쯤은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날이 갈수록 눈이 어두워진다.

9월, 논어를 읽었다. 예전에는 공부 때문에, 시험 때문에 바쁘게 읽었으나 이번에는 느리게 읽었다.

과연 인생이란 무엇일까? 그걸 알려고 하다가 끝내 알지 못하고 마감하는 생은 행복할까? 아니면 불운일까?

성인들은 말한다. 하찮고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말라고 했던가?

...

 

되짚어 생각해보니 그 하찮고 사소한 일에 땀 흘리고 지지고 볶았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아이들 낳고 키우고 마누라와 다투고 승진 때문에 툴툴거리고, 가끔 별 일도 아닌 일에 으쓱거려 보기도 하고

...

 

그러면 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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