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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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중얼거리다

슬픔도 오래 되면 울울해진다.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3. 7. 10. 20:08

 

슬픔도 오래되면 울울해진다

 

 

 

견디지 못할 슬픔도 있고,

삭혀지지 않는 슬픔도 있지만

슬픔도 오래 되면  한 그루의 나무가 된다.

 

 

가지를 뻗는 슬픔

잎을 내는 슬픔

뿌리가 깊어지는 슬픔

 

 

이 모든 상형의 못난 한 그루의 나무가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된다.

 

 

울진 소광리 못난 소나무

600년의 고독을 아직도 푸르게 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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