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토마임 / 나호열
하루에두세번씩
맹수의으르렁거림으로
거울앞에선다
바보스럽기는하지만
엄숙하게칫솔을물고하얗게
하얗게번져나오는탐욕의거품을내뱉는다
초식과육식의걸림길(희망과절망의그사이)
송곳니와어금니의표정들을하나로묶으면서
내가살기위하여죽어야하는불특정다수를향해
무기마냥소중하게이빨을 닦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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