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우리는서로에게슬픔의 나무이다97

판토마임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3. 6. 20. 09:48

판토마임 / 나호열

 

하루에두세번씩

맹수의으르렁거림으로

거울앞에선다

바보스럽기는하지만

엄숙하게칫솔을물고하얗게

하얗게번져나오는탐욕의거품을내뱉는다

초식과육식의걸림길(희망과절망의그사이)

송곳니와어금니의표정들을하나로묶으면서

내가살기위하여죽어야하는불특정다수를향해

무기마냥소중하게이빨을 닦으면서

'우리는서로에게슬픔의 나무이다97'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날 오후의 눈보라   (0) 2013.06.29
가을  (0) 2013.06.23
휴가  (0) 2013.06.18
흘러가는 것들을 위하여  (0) 2013.06.17
장미를 사랑한 이유   (0) 201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