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법 제 11강 話者와 語調

 

시작법 제 11강 話者와 語調 (1)

 

Ⅰ. 화자

 

1. 詩的 自我, 서정적 자아, 서정적 주체

2. 퍼소나 persona (연극 용어: 화자와 시인을 구별하기 위함)

* 라틴어, 연극에서 배우들이 쓰는 가면

* 실화체 시나 소설의 1인칭 서술자

* 서정시에서 우리들의 그의 목소리를 두고 존재한다

* 특정한 상황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특정한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

창조되는 것

<예문>

 

날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속에서

창밖으로 타오르는 노을을 보며

하늘에 대고 몇 장이나 사표를 썼다.

갓난아기를 남의 손에 맡겨두고 나와

남의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심정,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눈망울을 뒤로 하고

내가 밝히려고 찾아가는 그곳은

어느 어둠의 한자락일까

이 어둡고 할 일 많은 곳에서

師表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내가

이렇게 사표를 쓰게 된다면

그 붉은 노을을 언제 고개들고 다시 볼 것인가

하늘에 대고 마음에 대고 쓴

수많은 시표들이 지금 눈발되어 내리는데

아기의 울음소리가 눈길을 밟고 따라와

교실문을 가로막는데

나는 차마 종이에 옮겨 적을 수가 없다.

붉게 퇴진하는 태양처럼

장렬한 사표 한 장 쓸 수는 없을까.

 

- 나희덕 「사표」

 

Ⅱ. 화자와 聽者

 

1. 시는 화자와 청자 사이의 談話이다 ( 시적 담화. 서사적 담화, 일상적 담화)

2. 야콥슨의 견해

 

화자(시인) - 메시지(텍스트) - 청자(독자) →수평설

 

* 화자 지향(일인칭 ‘나’ 지향)→ 감탄, 정조의 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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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기능

 

* 청자 지향(이인칭 ‘너’ 지향)→ 명령, 요청, 권고, 애원, 질문, 의심의 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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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기능

 

 

* 화제 지향(탈인칭 그, 그녀, 그것 지향) : 텍스트 지향 → 소개, 사고 등의 사실적, 명시적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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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전달

 

4. 챠트만 Chartman 의 견해

 

텍스트

 

실제의 시인 → ∥ 함축적 시인 →(화자 →청자) →함축적 독자 ∥→실제독자

 

Ⅲ. 시적 자아의 설정 이유

 

1. 시인이 표현하려는 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2. 시적 화자는 시인의 자아세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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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차원

↓

3. 시의 통일성을 살려나가는 역할

4. 시의 배경 묘사를 담당하는 역할

5.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 제공

6. 시 속의 시간을 요약해 주는 역할

7. 시적 안정감을 획득하게 하는 역할

 

* 화자와 어조의 통일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Ⅳ. 개성론과 몰개성론의 견해

 

1. 시의 화자와 시인 자신의 관계 설정 여부에 따라 시의 개성론과, 몰개성론이

나뉜다

 

2. 개성론의 입장

 

* 시는 마음에서 발하는 것이다 (서거정)

* 시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믿을 만하다 (이인로)

* 시인과 화자의 일치

 

3. 몰개성론의 입장

 

* 시인과 화자를 엄격하게 다른 관계로 본다

* 시의 화자는 시인이 창조한 허구적 인물이다.

 

Ⅴ. 화자와 청자의 배치 (네 가지 유형)

 

1. 화자와 청자가 표면에 드러나는 경우

 

* 화자의 태도와 말투를 쉽게 알 수 있고, 청자가 화자와 어떤 관계에 있는 지

쉽게 알 수 있다

* 시의 이해와 감상이 수월하다

 

< 예문>

 

바람이

모든 꽃의 절개를 지키듯이

그리고 모든 열매를 주인의 집에 안아들이듯이

아름다운 내 피의 순환을 다스리는

너 태초의 약속이여

그믐일지언정 부디

내 품에 안길 사람은 잊지 말아다오

잎새라 가장귀라 불고 지나가도 종내사

열매에 잠드는 바람같이

바다를 쓸고 밀어 다스리는

너 그믐달을 가로맡은 섭리여

그 사람마자 나를 버리더라도 부디

아름다운 내 피에 흘러들어와

함께 잠들기를 잊지 말아다오

 

- 설정식 「달」

 

2. 화자만 표면에 드러나는 경우

 

* 일인칭 화자의 내면적 감정, 정서, 정조를 잘 드러낸다

* 심리적 거리를 조절하지 못하면 감정의 과잉 현상으로 感傷에 빠지기 쉽다

 

3. 청자만 표면에 드러나는 경우

 

* 명령, 요청, 애원, 권고

 

<예문>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4. 화자. 청자가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경우

 

* 화제 지향, 메시지 지향의 시

* 객관적 태도 유지

 

<예문>

 

목에 오만도 초라함도 아닌 목걸이 건

잠자리들이,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 앞에,

날고 있다

잠을 자며,

반짝반짝하는 것은,

햇빛과 상품과 하늘과 그레이스 백화점과

건너편 아래서 신호등 기다리며

쳐다보는 눈과

잠자리들의 목에 걸린

금목걸이,

물방울 같은 황금나락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꿈과 반짝이는 것은,

그레이스 백화점 가을 오후 햇살 사이

목이 좀 무거운

금목걸이,

덜그럭 부딪치는, 꿈이 잠자며 날고 있다

 

- 고형렬 「신촌 그레이스백화점 햇살 같은 」

 

 

 

 

 

 

 

 

 

 

 

 

 

 

 

 

 

 

 

 

 

 

 

 

 

 

시작법 제 11강 화자와 어조(2)

 

Ⅰ. 어조 tone

 

1. 작품 속에 드러나는 작가의 개성적 특징, 즉 목소리 voice이다.

2. 어조는 제재에 대한 화자의 태도(냉소적, 풍자적)

3. 보이스는 청자에 대한 화자의 태도

 

<예문>

 

밥먹어 / 밥 먹어라 / 박 먹어야지/ 밥 먹어요 / 밥 먹자/ 박 먹읍시다

식사해요 / 식사합시다 / 진지 드세요/ 진지 잡수세요 / 진지 잡수십시오

 

Ⅱ. 어조의 중요성

 

1. 리쳐즈 : 시의 의미 - 의미, 감정, 의도, 어조

2. 시의 어조는 시인의 개성을 반영한다.

3. 시적 주제 및 분위기, 시적 상황, 화자의 총체적인 면모, 창작자의 의도와 태도

개성을 창출하는데 어조의 역할을 인식하여야 한다.

4. 은유와 함께 어조는 시를 구성하는 하는 중요한 원리이다.

 

Ⅲ. 남성적 어조와 여성적 어조

 

1. 남성적 어조

 

의지적, 기백을 담은 내용에 적합하다. 단정적이고 명령형의 종결 어미

 

<예문>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 다시 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 라

- 이육사의 「광야」부분

2. 여성적 어조

 

높임의 종결 어미 사용, 간절한 사랑, 기원, 정한, 슬픔의 정서

 

한용운의 「님의 침묵」,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예문>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 김소월의 「진달래꽃」부분

 

3. 남성적이면서 부드러운 어조

 

<예문>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리 있소/ 새 소리는 공으로 들으라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 왜 사냐건/ 웃지요

 

 

- 김상용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

 

Ⅳ. 어조의 여러 유형

 

1. 시적 자아의 태도에 따른 유형

 

* 관조적 : 대상을 잔잔히 바라보는 태도

* 교훈적 : 깨우침을 주는 태도

* 낙천적 :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 낭만적 : 멋있는 말소리와 태도로 이상적 세계를 나타내는 태도

* 냉소적 : 업신여겨 비웃는 태도

* 독백적 : 혼자 말하는 태도

* 비판적 :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따지는 태도

* 사색적 : 깊이 생각하여 판단하는 태도

* 염세적 :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 예찬적 : 찬양하는 태도

* 종교적 : 기원하여 무엇을 소망하는 태도

* 철학적 : 인생의 깊이를 따지는 태도

* 풍자적 : 꼬집어 상대방의 약점을 찌르는 태도

* 해학적 : 대상을 익살스럽게 바라보는 태도

* 회화적 : 그림을 그리듯 대상을 객관적으로 제시하는 태도

 

2. 시적 자아의 감정에 따른 유형

 

* 격정적 : 솟구치는 열정의 소리

* 냉정함 : 차가운 목소리

* 힘참 : 호소하는 목소리

* 침착함 : 조용한 목소리

* 기쁨 : 환희의 목소리

* 슬픔 : 애상적 목소리

* 영탄적 : 감동을 소리로 나타낼 때

* 명랑함, 우울함

 

3. 특정 분석 기준에 따른 유형

 

* 청자의 유무에 따라 : 독백조, 회화투

* 청자에 대한 화자의 태도에 따라 : 권유, 명령, 기원, 예찬, 의문

* 화자의 인간 유형에 따라 : 아이, 어른, 남성, 여성, 스승, 제자

* 화자의 감정 상태에 따라 : 명랑, 우울, 낙천적, 염세적, 격정, 관조적

* 대상에 대한 화자의 태도에 따라: 냉소적, 친화적, 비판적, 우호적

 

Ⅴ. 어조의 활용

 

1. 말소리의 조절

 

* 유음의 반복 - 아늑하고 은근한 분위기

* 거센소리, 된소리 - 딱딱하고 답답한 느낌

* 양성모음의 결합 - 밝고 작은 느낌

* 음성모음의 결합 - 어둡고 큰 느낌

 

2. 주제의식과 어조

 

* 주제를 생각하라

* 적합한 이미지를 모아라

* 이에 맞는 어조를 선택하라

 

< 예문>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 김현승 「가을의 기도」

 

3. 고백적, 자전적 1인칭 시쓰기 연습

4. 동일한 종결어미의 사용 지양

 

* 통일감이 주어지는 장점

* 단조로움과 연의 연결을 방해한다

 

<예문>

 

무거운 짐을 부리듯 강물에 마음을 풀다

오늘 안타까이 바란 것도 아닌데

가만히 아지랑이가 솟아 아득하여지는가

 

물오른 풀잎처럼 새삼 느끼는 보람

꿈같은 그 세월을 아른아른 어찌 잊으랴

하도한 세월이 흘러 눈이 절로 감기는데

 

그날을 바라보는 마음은 너그럽다.

반짝이는 강물이사 주름도 아닌 것은,

눈물로 아로새긴 내 눈부신 자국이여.

 

- 박재삼 「강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