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력서 ---문철수
지나온 길을 기억하지 않는다
지나온 날을 기록하지 않는다
지나온 삶을 기념하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SNS가 보편화 되고 휴대전화의 기능이 고성능 카메라와 고급 사양의 컴퓨터를 대신할 정도로 발전하면서 굳이 기억할 필요 없는 세상이 되었다.
휴대전화가 기념일과 심지어 모르는 길까지 척척 알려주고, 각종 SNS가 기념일과 잊고 있던 과거의 추억까지 불쑥 꺼내며 그때와 현재를 비교하기도 한다.
모든 삶이 중요하지 않겠냐만 이러한 최첨단 시대에도 어떤 삶은 전혀 기억 기록 기념되지 않는 소외의 현장에 버려져 있다. 그런 삶이라고 어찌 아름답지 않을까. [문철수 시인]
문철수의 시로 보는 세상
서천신문 기사입력 2024-09-05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