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칼과 집 1993
갈매기의 꿈
마음이 하얀 새
늘 바다를 내려다 보며
죽음의 유혹을 느끼며
흰 치마폭을 얼굴에 가리며
너울너울 獨舞를 추다가
저녁이명 그들도
집으로 돌아간다
우리가 그러하듯이
알 수 없는 섬으로
바다 한가운데 새로운 날들을
따뜻한 알로 보듬으려고
노을 한 자락 접어들고
너울너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