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담쟁이 덩굴은 무엇을 향하는가1989

다시 오월에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1. 5. 19. 21:32

다시 오월에

 

돌아오마

이루지 못한 꿈

너희들과 함께 나누마

약속은 없었어도

우리에겐 약속의 상처가 남아

까닭없이 눈물나는

오월

작은 숨소리 들리더니

함성이 몰려 오더니

포성이 울부짖더니

금시라도 컴컴하게 무너져내릴 듯

세상은 몸시도 흔들리더니

깨진 유리창 사이로

우윳빛 흰피톨

한 줄기 평화의 빛이 나타난다

사나운 발자국 뛰쳐나간

길 비켜서서

너는 누구냐

붉은 장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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