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2
바람이 몹시 센 날에는
그저 바람을 바람으로 마주할 수 밖엔 없다
사금파리로 부서져내린 별빛을 밟으며
온밤을 헤매인다 해도
그저 바람을 바람으로 마주할 수밖엔
넋두리와 한숨을 버무려
힘을 뺄 수밖엔 없다
나야, 나야 외치며 불러본들
누구도 나 대신 대답할 수없다
바람이 몹시 센 날에는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기울어진 세계를
기울어진 채로 걸어가는
비어 있는 초상화가 걸려 있다
바람부는 날 2
바람이 몹시 센 날에는
그저 바람을 바람으로 마주할 수 밖엔 없다
사금파리로 부서져내린 별빛을 밟으며
온밤을 헤매인다 해도
그저 바람을 바람으로 마주할 수밖엔
넋두리와 한숨을 버무려
힘을 뺄 수밖엔 없다
나야, 나야 외치며 불러본들
누구도 나 대신 대답할 수없다
바람이 몹시 센 날에는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기울어진 세계를
기울어진 채로 걸어가는
비어 있는 초상화가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