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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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가장슬픈노래

동행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1. 2. 18. 11:42

동행

새벽인지
저물녘인지
수묵 한 문장으로 흘러가는 하루

 

낮에는 얼굴 마주볼 새 없이
그물코를 깁다가
뉘엿뉘엿 어스름이 질 때
모두들 집으로 돌아갈 때
사내는 노를 젓고
아내는 강심에 그물을 던진다

 

백로가 던진 그림자에 놀라
잉어가 튀어 오르고
잔물결이 몇 개의 획으로
다가오는

 

하루치의 사랑이면
서로의 깊은 가슴이넉넉한 그물이 되는
저 묵언의
일필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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