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오재(守吾齋)*를 찾아가다
마음에서 발이 자란다
어디든 가보자고
어디든 여기보다 못하겠느냐고
마음에 발이 수없이 돋아나도
그러나 마음은 한 발자국도 나서지 못하고
나무가 된다
봄이면 몸서리치는 꽃으로 울고
여름이면 무성히 창문을 열어놓다가
가을이면 메마른 눈물을 발등에 죄 없이 덮고 덮는다
마음은 채찍 같은 마파람을 맞으며 겨울의 긴 꿈을 꾼다
마음은 결국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정약현의 당호(堂號).
수오재(守吾齋)*를 찾아가다
마음에서 발이 자란다
어디든 가보자고
어디든 여기보다 못하겠느냐고
마음에 발이 수없이 돋아나도
그러나 마음은 한 발자국도 나서지 못하고
나무가 된다
봄이면 몸서리치는 꽃으로 울고
여름이면 무성히 창문을 열어놓다가
가을이면 메마른 눈물을 발등에 죄 없이 덮고 덮는다
마음은 채찍 같은 마파람을 맞으며 겨울의 긴 꿈을 꾼다
마음은 결국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정약현의 당호(堂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