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極樂)
내 나이 묻지 마라
내 몸을 스쳐간 수많은 인연
세찬 바람으로 다가왔으나
아직 나는 푸르다
휘어질 대로 휘어졌어도
아직 나는 쓰러지지 않았다
언젠가 지상을 떠나는 날
묵언의 향 내음을 전해주기 위하여
*서산 부석사 극락전 옆에는 오래된 향나무 한 그루 서 있다. 수령이 궁금하
였으나 곧 그 질문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말문을 닫았다. 2014년 4월 15일에
사진을 찍고, 2014년 11월 4일에는 바라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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