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느냐
하냥 높은 산에 올라 밑도 끝도 없이 세상을 향하여 외쳤던 그 말
벗에게 귀 간질이며 했던 그 말
그녀에게 일생을 던지며 울먹였던 그 말
도끼로 내려치듯 하늘이 쩌엉쩡 깨지는 어느 날의 우레처럼
그 말을 오늘 듣는다
문밖에 그 기척
걸레가 된 신발이 끌고 온 길은 세월이 삭제된 테이프처럼
바람이 가득 차 있다
믿느냐
진즉 나에게 물었어야 할 그 말
벙어리 폭설로 그 죄를 묻고 있다
믿느냐
하냥 높은 산에 올라 밑도 끝도 없이 세상을 향하여 외쳤던 그 말
벗에게 귀 간질이며 했던 그 말
그녀에게 일생을 던지며 울먹였던 그 말
도끼로 내려치듯 하늘이 쩌엉쩡 깨지는 어느 날의 우레처럼
그 말을 오늘 듣는다
문밖에 그 기척
걸레가 된 신발이 끌고 온 길은 세월이 삭제된 테이프처럼
바람이 가득 차 있다
믿느냐
진즉 나에게 물었어야 할 그 말
벙어리 폭설로 그 죄를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