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2024/10/05 4

덕수궁 시체더미서 가져갔다…어느 미군의 ‘양말 속 국새’

덕수궁 시체더미서 가져갔다…어느 미군의 ‘양말 속 국새’                                                            중앙일보  카드 발행 일시2023.12.07                                                                에디터                                                                강혜란더 헤리티지관심더 헤리티지: 번외편② 문화유산 환수 실무 15년 김병연 사무관“혹시 이 인장이 한국의 것인가?”2013년 9월 23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직원으로부터 받은 e메일을 문화재청 김병연(50) 사무관은 아직도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있다. ‘7개 인장(7 c..

金剛처럼 고집 센 상남자, 그가 그린 웅대한 한국의 山[아무튼, 주말]

金剛처럼 고집 센 상남자, 그가 그린 웅대한 한국의 山[아무튼, 주말][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근대 한국화단의 큰 봉우리금강산의 화가 소정 변관식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입력 2024.10.05. 00:35업데이트 2024.10.05. 10:41   한국화가 소정(小亭) 변관식의 별명은 ‘변고집’이었다. 하도 고집이 세서 그랬다. 일화는 수없이 많다. 1930년대 강원도 고성 석왕사에 있다가 마을로 내려가 술을 마시던 중, 주막 옆 역에서 기차가 들어오는 걸 보더니 갑자기 경성에 가고 싶어졌단다. 막 출발하는 경성행 열차를 잡아타려니 일본 순사가 뜯어말렸고, 힘 세기로 유명한 변관식은 그 순사를 때려눕혔다. 경성 태화관에서 열린 화가 모임에서 총독부 일본인 고위 관료가 기생을 농락하며 장난질을 ..

문화평론 14:49:20

시적 대상의 관찰과 활용 기법

시적 대상의 관찰과 활용 기법 나호열   생각한다는 것은 반드시 '~ 무엇에 대한' 생각이다. 말하자면 생각을 위한 재료가 수반된다는 것이다. 창작의 계기는 여러 경로를 가질 수 있을 터인데 첫째, 어떤 주제를 설정한 상태에서 그 주제를 잘 드러내고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을 찾으려고 할 때이다. 이때 마주치는 대상은 객관적 상관물이라는 장치로써 사용하게 된다. 객관적 상관물(客觀的 相關物)은 창작자가 표현하려는 자신의 정서나 감정, 사상 등을 다른 사물이나 상황에 빗대어 표현할 때 이를 표현하는 사물이나 사건을 뜻한다. 즉, 개인적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사물과 사건을 통해서 객관화하려는 창작기법이다. 두 번째, 의도하지 않았던 사물이나 사건과의 조우를 통해서 새로운 자각이나 통찰을 이끌어내는..

쉽게 쓰기 참 어렵네

[일사일언] 쉽게 쓰기 참 어렵네조규익 숭실대 명예교수·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장입력 2024.10.04. 00:35   학창 시절부터 최근까지 많은 선생님들을 만났다. 해당 분야의 개념적 식견을 중시하는 분, 개인의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분, 간결하고 쉬운 문장을 요구하는 분, 앞뒤 호응 관계의 문제만 없으면 긴 문장도 괜찮다는 분 등 취향이 다양했다. 그런 점은 당신들의 글에도 고스란히 나타나 있었다. 최근 접한 어떤 은퇴 학자의 글. 쉽지 않은 개념들의 집합이었다. 화들짝 놀라 되짚어본 내 글들에도 그런 오점들은 무수했다!오래전 어느 신문으로부터 시론을 청탁받은 적이 있다. 필자로 참여하기는 처음인 내가 미덥지 못했던 것일까. 원고를 청탁하며 ‘신문의 글은 초등학교 6학년생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