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剛처럼 고집 센 상남자, 그가 그린 웅대한 한국의 山[아무튼, 주말]
金剛처럼 고집 센 상남자, 그가 그린 웅대한 한국의 山[아무튼, 주말][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근대 한국화단의 큰 봉우리금강산의 화가 소정 변관식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입력 2024.10.05. 00:35업데이트 2024.10.05. 10:41 한국화가 소정(小亭) 변관식의 별명은 ‘변고집’이었다. 하도 고집이 세서 그랬다. 일화는 수없이 많다. 1930년대 강원도 고성 석왕사에 있다가 마을로 내려가 술을 마시던 중, 주막 옆 역에서 기차가 들어오는 걸 보더니 갑자기 경성에 가고 싶어졌단다. 막 출발하는 경성행 열차를 잡아타려니 일본 순사가 뜯어말렸고, 힘 세기로 유명한 변관식은 그 순사를 때려눕혔다. 경성 태화관에서 열린 화가 모임에서 총독부 일본인 고위 관료가 기생을 농락하며 장난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