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2024/10/04 6

비통한 OECD 1위...자살률 8.5% 치솟아 9년만에 최대

비통한 OECD 1위...자살률 8.5% 치솟아 9년만에 최대강우량 기자입력 2024.10.04. 12:01업데이트 2024.10.04. 14:08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에 설치된 생명의 전화 옆에 꽃다발이 놓여져 있다. /뉴스1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이 27.3명을 기록하며, 지난 2014년(27.3명)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사회적 고립과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며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한 사람은 35만2511명으로 1년 전보다 5.5%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사망률은 689..

[11] 여름의 문턱에서 살랑살랑

[정수윤의 하이쿠로 읽는 일본] [11] 여름의 문턱에서 살랑살랑정수윤 작가·번역가입력 2024.05.09. 00:34업데이트 2024.05.27. 15:10  새잎에 부는바람이 살랑살랑귓가에 닿고 若葉吹[わかばふ]く風[かぜ]さらさらと鳴[な]りながら 어느덧 여름의 문턱, 입하에 들어섰다. 이제 계절은 풋풋한 봄을 지나 뜨거운 여름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파릇파릇 돋아난 새잎이 따사로운 볕을 쬐고 자라나 신록은 눈이 부시고,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면 이파리가 서로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부드럽게 귓가에 다가온다. 종종 내리는 비에 초목은 더욱 싱그럽게 자라나 저마다의 깊이로 초록을 발한다. 아름다운 오월의 한 줄기 바람을 그대로 문자로 옮겨 놓은 듯한 이 하이쿠는 말하듯이 자연스러운 구어체 시로 이름난 ..

[222] 훌륭한 선생님이 되라? 돼라?

[양해원의 말글 탐험] [222] 훌륭한 선생님이 되라? 돼라?양해원 글지기 대표입력 2024.05.16. 23:54업데이트 2024.05.27. 14:10 모르면 간첩이라 할 문제 하나. 빈칸에 공통으로 들어갈 말은? ‘◯◯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중략)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걷겠노라는 현직 교사가 고작 19.7%라 한다. 설문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라니 보통 일인가. 사실 이 노래에도 문제는 있다.‘참되거라 바르거라’가 그것. ‘거라’는 동사의 어간에 붙어 명령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다. 한데 ‘참되다’ ‘바르다’는 형용사라서 어법에 맞지 않는 것이다. 제대로는 ‘참되고 바르게 살거라’ 해야겠지. 수십 년 부른 노래를 이제 ..

[59] 가장 표준적인 회색의 하늘

[신수진의 마음으로 사진 읽기] [59] 가장 표준적인 회색의 하늘신수진 예술기획자·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입력 2023.04.28. 03:00  인간의 순응은 의식하거나 결심하지 않아도 시작되는 감각 단계에서부터 이루어진다. 생존에 필요한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기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땀구멍을 닫아서 체온을 유지하는 것처럼 감각 작용을 통한 순응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몸에서 불수의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마치 자동화된 기계처럼 반응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후에라도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자각하기 어렵다.KDK(김도균, 1973~ ) 작가는 ‘g’ 연작(2015~2020)에서 우리 눈의 순응 과정을 역설적으로 자각시킨다. 연작에 포함된 3..

[197] 도유우불(都兪吁咈)

[정민의 세설신어] [197] 도유우불(都兪吁咈)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입력 2013.02.13. 03:01    인조 때 김두남 등이 첩에게서 낳은 딸을 부정한 방법을 써서 궁인으로 들였다. 비판하는 상소가 올라와 문제가 되자 임금이 누가 그 따위 말을 하고 다니느냐고 펄펄 뛰며 화를 냈다. 정경세(鄭經世· 1563~1633)가 글을 올려 아뢰었다."이런 문제는 전하께서 목소리를 높일 가치조차 없는 일입니다. 궁중의 일은 외인이 알 수가 없습니다. 잘못 전해진 것이면 임금께서 온화하게 '그런 일이 없다' 하시면 그뿐이고, 그런 일이 있었다 해도 '즉시 바로잡겠다'고 대답하시면 될 일입니다. 이렇게 하시면 성상의 마음에 삿된 뜻이 없어 밝고 깨끗하고, 상하 사이에 마음이 통해 도유우불(都兪吁咈)하던 요..

우주의 근원부터 마음의 달까지…성파 스님의 사자후

우주의 근원부터 마음의 달까지…성파 스님의 사자후중앙일보입력 2024.10.04 00:25지면보기백성호 기자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 구독백성호의 현문우답구독중백성호 종교전문기자예술 작품은 작가의 정신세계를 표현한다. 만약 그 정신세계가 깨달음의 세계라면 어찌 될까. 대한불교 조계종의 최고지도자인 종정 성파(85) 스님이 초대전을 연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11월 17일까지 ‘성파선예 특별전-COSMOS’(무료 관람)가 열리고 있다.첫 전시관 ‘태초(太初)’에 들어서면 큼지막한 그림이 둘 걸려 있다. 하나는 제목이 ‘공(空)’, 또 하나는 ‘만(滿)’이다. 하나는 우주의 캔버스, 또 하나는 우주의 물감이다. 없음과 있음이 둘이 아닌 이치. 그런 우주의 존재 원리를 작가는 예술로 설파한다. 그래서 ..

카테고리 없음 202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