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촉도 2015
기억하리라
오래된 마을에사람들은 가고 공덕비만 남았다
돌이 굳다고그 속에 새긴 허명들이 단단하겠는가
남쪽바닷가 어느 마을의 시비처럼나도 당신의 남쪽 바다 끝머리에서 있고 싶다
해풍이 덮고노을이 쓸어 주고새들도 여린 목청 올리는
나는 당신에게 건너가는 꽃다발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