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혼자 중얼거리다

고요히!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6. 1. 31. 12:45

바쁘시지요?

 

이런저런 잡사에 얽히기 싫어, 사람들 만나기 싫어 길을 끊고 나니 다들 내가 무지 바쁜 사람인 줄 안다.

그 말은 맞다. 아니 틀리기도 하다.

몸은 가만히 있는데 마음은 여전히 분주하다. 미친 말처럼 뛰어다니는 마음은 고요할 날이 없다.

 

맛 있는 식사를 원한다면 며칠 굶으면 된다.

밤에 잠이 안오면 십리 길 정처없이 걸어가면 된다.

모든 일이 단순해지고 있다.

생존을 위해 욕망은 쓸데가 없다.

 

고요히!

 

육십이 되어서 그 말뜻을 알아치리고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