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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중얼거리다

賞에 대하여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5. 8. 28. 15:08

에 대하여

 

상은 말 그대로 공적이 뛰어나 귀감이 되고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나 일에 내리는 의식이다. 문학에 한정하여 말한다면 발행되는 잡지 수만큼의 문학상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 각박한 세상에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해 주는 일을 어찌 탓할 수 있겠는가!

그리하니 상이 많다는 것 자체를 나무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어떤 상이라도 그 상의 취지와 의미가 분명해야 하고 그에 따라 시상의 범위 또한 심사의 엄정한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상 과 저 상의 변별성이 없다면 그 상의 권위는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상도 받고 저 상도 받는 선배, 동료, 후배 문인들이 진심으로 나는 부럽다)

사실 이 문제는 수상자의 문제가 아니다. 정말 문제라 생각되는 것은 문학상을 공모하는 것이다. 상금을 걸고서 소위 기성문인들에게 응모를 하라는 것에 대해 이제는 이의를 제기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대상 문인들이 많다 하더라도 심사위원들을 엄선하고 그들로 하여금 상의 취지에 걸맞는 작품을 선정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우리나라의, 현재의 문단 지형에 대해 어두운 까닭에 이런저런 잡지에 나오는 문학상 공모에 심한 불쾌감을 느낀다.

 

이 불쾌감이 나만이 느끼는 불쾌감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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