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우체통은 멀리 있다 / 나호열
하느님의 역사처럼아무도 모르게문패를 달아놓는 일은 아름답다부르지 않아도구석진 자리 마다하지 않고제자리 골라 명상에 잠긴풀꽃들처럼나의 집에 또 다른 이름을달아놓는 일은 평화롭다그도 나의 이름을문 앞에 걸어놓았을까우리는 왜 서로의 이름을마음의 정수리에빛나게 새겨 놓았을까하느님의 역사를보지도 듣지도 못하면서그것이 누구의 손길인가를침묵으로 아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