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戀歌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09. 9. 13. 22:46

戀歌

- 정형돈· 한유라를 축복하며

                                       나호열 (시인)

 

한 송이 꽃이 피고 있네요

나그네처럼 지나가는 바람과

바람이 마주치며 일으키는 불꽃

그 순간의 떨림이 촛불로 흔들리네요

 

두 손을 모두은 듯

미소를 머금은 듯

은은하게

아..은은하게

이 세상의 모든 길은 당신에게 닿아요

 

사랑이 시작되네요

당신과 나

그 오랜 기다림이 모여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주지 못해 안타까운

모자란 반쪽이 모여 하나가 되는 것이지요

사랑이지요

 

당신에게 그 사랑 배우고 싶어요

내 영혼의 가장 높은 곳에 빛나는

촛불 하나의 꽃송이

늘 우러르게 하세요

 

그 꿈이 시작되고 있어요

 

백 년의 첫 하루가 이제 시작되고 있어요

 

* 2009년 9월 13일 조광자 시인의 장녀 결혼을 축하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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