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랫만에 방 청소를 하다가 앨범에 넣지 못한 사진 뭉치를 발견했다. 여기저기 주마간산 흘러가다가 찍은 풍경들, 그 중의 하나가 <문즐> 홈페이지에 들어가 있는 사진 이다. 10년 전 경희대 시창작교실 문우들과 함께 강원도 속초, 강릉, 정선, 봉평으로 다녀왔던 기억.. 정동진 철로 가운데 턱 버티고 앉아 있는 모습.. 십 년 전에는 제법 팽팽했다는 느낌, 패기도 있고, 정열도 있고, 무엇보다도 앞으로 돌진하는 도전의 정신이 충만했다는 것..
이제 세월은 흘러가고 그 때의 나는 없다. 아니 그 때의 나는 오늘의 <나 >속에 퇴적되어 나이테를 그리고 있을 일,, 그래서 나는 매일 나를 바라보면서 나를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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