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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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사막의 문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07. 2. 25. 16:26

사막의 문

 

어제는 힘없이 초식의 어금니가 부러지고 어머니는 자꾸만 기억을 놓으신다 익숙하게 여닫던 문 삐걱거린다 안과 밖의 경계가 신기루만큼 멀다 마음의 지도는 비어 있다 그 속에 나는 구름을 그린다

 

헐거운, 낡아가는, 틈, 깊어지는 눈, 기다리는, 견디는, 싹,

 

제법 두꺼웠던 마음이 한 장씩의 풍경을 뜯어낸다 언뜻 마음의 바닥이 보일 듯하다 문짝이 없는 문이 보일 듯하다 발자국들이 푸른 밤의 담장을 훌쩍 뛰어넘는다

 

 

사막의 한 가운데 의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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