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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 413

괴벨스 “유대인은 악마의 화신”… 안네 “인간은 선한 존재”

[프리미엄][오디오 선생님] 괴벨스 “유대인은 악마의 화신”… 안네 “인간은 선한 존재” 안네와 괴벨스의 일기 정효진 양영디지털고 역사 교사 김연주 기자 입력 2021.10.06 09:14 지난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 ‘안네 프랑크 센터’가 문을 열었어요.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희생자인 안네 프랑크(1929~1945)가 가족과 숨어 살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은신처는 1960년 박물관으로 문을 열어 관광 명소가 됐는데, 이번에 미국에 처음 분원이 생긴 거예요. 이 밖에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등에도 관련 기관들이 있습니다. 안네의 짧은 삶이 지금까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그가 남긴 ‘일기’ 덕분이에요. 역설적이게도 안네 같은 유대인 탄압에 앞장섰던 ‘나치의 선전 장관’..

문화평론 2021.10.07

“오징어게임 시즌2? 힘들어서 당분간은…” 황동혁 감독 인터뷰

“오징어게임 시즌2? 힘들어서 당분간은…” 황동혁 감독 인터뷰 이혜운 기자 입력 2021.09.28 13:21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비(非)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 2021′에 참석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가 한 말이다. 현재 ‘오징어 게임’은 미국·영국 등 76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작품은 2008년 황동혁 감독이 직접 기획해 각본까지 쓴 작품이다. 28일 그에게 ‘오징어 게임’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들을 물었다.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오징어게임' 주인공 성기훈..

문화평론 2021.09.29

MZ·실버 1028명 답했다“우리 사이 나쁘지 않아요”

[아무튼, 주말] “힘내렴, 나 땐 너만큼 못했단다”… 올 추석엔 ‘쿨한 라떼’ 어때요? MZ·실버 1028명 답했다 “우리 사이 나쁘지 않아요” 김미리 기자 신지인 기자 입력 2021.09.18 03:00 일러스트=안병현 #1. 인천에 사는 취업준비생 조모(28)씨는 작년 추석 분홍색으로 염색한 머리로 큰아버지 댁에 갔다. “안 그래도 취직 어렵다는데 그렇게 벌겋게 염색하면 뽑아주겠니?” “결혼도 어서 해야지”…. 쉴 새 없이 날아오는 큰아버지 잔소리를 막아준 방패는 할머니(86)였다. “아서라! 요즘엔 여자들 결혼 안 하는 거 흉 아니더라. 돈 잘 벌면 혼자 사는 게 최고지 뭣 하러 결혼해서 스트레스 받냐? 머리도 연예인처럼 예쁘기만 한데 뭘!” 조씨는 “50대 큰아버지보다 80대 할머니가 훨씬 쿨한..

문화평론 2021.09.21

도시들 운명 바꾼 구겐하임 미술관

“富를 흐르게 하라”... 구겐하임家, 미술관 짓고 자선사업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19] 도시들 운명 바꾼 구겐하임 미술관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09.14 00:00 한국이 철강 산업과 조선 산업 강자로 부상하자 몰락하는 도시들이 있었다. 철강업의 쇠퇴와 함께 배 만드는 일감마저 빼앗겨 쇠락의 길을 걷던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빌바오가 그런 도시였다. 이러한 빌바오를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건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빌바오시가 1억유로(약 1380억원)를 들여 ‘도시 재생’ 사업의 하나로 유치한 미술관이다. 1997년 미술관이 공개되자 3년간 관광객이 약 4백만명 방문하면서 5억유로 경제적 효과를 도시에 안겨줬다. 빌바오시는 세금으로 1억유로 이상을 거두어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

문화평론 2021.09.14

전사의 검과 여성 장신구 함께 발굴된 핀란드 무덤 50년 미스터리

1000년 전 무덤서 나온 ‘여장 바이킹’… DNA 검사 했더니 [이영완의 사이언스카페] 전사의 검과 여성 장신구 함께 발굴된 핀란드 무덤 50년 미스터리 DNA 검사로 남·여 특징 같이 가진 ‘클라인펠터 증후군’으로 밝혀져 존경 표시 깃털 흔적도… “사회적 존중, 성별 아닌 기여에 따른 것”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21.08.17 03:00 일러스트=이철원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한 국가대표 여자 선수를 두고 젠더(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 선수는 짧게 자른 머리 때문에 인터넷에서 ‘페미니스트 아니냐’며 부당하게 공격을 받았다. 우주 관광을 가는 시대에 특정 외모로 성(性)을 규정하는 시대 역행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래도 선수는 운동하기에 편해서 짧은 머리를 한다고 담담하게 대응했다. 과녁 앞..

문화평론 2021.08.17

디자인 연구자 박해천의 K-중산층을 만든 디자인 5

지펠·디오스·쏘나타… 별나고 멋진 K중산층 만든 디자인 [당신의 리스트] [21] 디자인 연구자 박해천의 K-중산층을 만든 디자인 5 디자인 연구자 박해천 편집디자인=홍은주 편집디자인=김형재 입력 2021.07.28 03:00 이 글의 제목은 영국의 팝아트 작가 리처드 해밀턴의 1956년 작 ‘오늘의 가정을 이토록 색다르고 멋지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에서 빌려왔다. 당대의 대중문화에서 수집한 이미지들을 콜라주한 이 작품은 전후 소비 사회가 만들어 놓은 새로운 일상 경관을 독특한 화법으로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우리도 해밀턴처럼 우리의 일상 경관을 바꿔놓은 디자인들을 수집해보면 어떨까. 본격 소비 사회에 진입한 지 30여 년이 지난 만큼, 자원은 무궁무진하다. 1980년대 후반 이후 한국의 중..

문화평론 2021.07.28

MS ‘윈도 11’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삭제하는 까닭은

박상현의 디지털 읽기 MS ‘윈도 11’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삭제하는 까닭은 “‘윈도'로 미래 지배” 자만에 반독점 피소 겹치며 신사업 기회 놓치고 구글 등 후발주자에 추월당해 새 CEO 나델라”다른 이들 멋지게 해주려 일하라” 독점·독식 대신 협력과 공존의 기업으로 거듭나 지난달 아마존 등 제치고 애플 이어 시총 2조 달러 ‘윈도 11′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스스로 지우는 건 독불장군 구태 버리고 새로 태어난 MS 모습 상징 박상현 ‘오터레터’발행인 입력 2021.07.09 03:00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말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11을 발표했다. 발표 때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올해 말 출시될 윈도11은 사용자들 모르게 하나의 기능을 수행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바로 윈도가 버리지 못하고 유지해온 웹브라우..

문화평론 2021.07.12

링컨센터 공연 73세 로커 한대수 “돈 못 버는 예술은 바보 되는 세상”

링컨센터 공연 73세 로커 한대수 “돈 못 버는 예술은 바보 되는 세상” [정시행이 만난 사람] 뉴욕=정시행 특파원 입력 2021.07.12 03:00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의 종합예술공연센터인 '링컨센터'에서 공연 리허설 중인 로커 한대수씨. 2시간 동안 땀을 뻘뻘 흘렸다. /뉴욕한국문화원 촬영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명 공연장 링컨센터. 야외 공연장 그늘 한쪽에서 백발의 로커 한대수(73)씨가 기타를 메고 밴드 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대표곡 ‘물 좀 주소’를 연습하고 있었다. 30도 넘는 무더위에서 2시간을 서서 “물 좀 주소, 물 좀 주소, 목 마르요~”를 비롯해 여러 노래를 부르는 동안 그의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링컨센터 관계자들은 “저..

문화평론 2021.07.12

거리 이름에는 도시가 추구하는 가치 담겨 있다

거리 이름에는 도시가 추구하는 가치 담겨 있다 고재원 기자 입력 2021. 07. 05. 11:53 댓글 0개 프랑스 파리에는 이탈리아 천문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이름을 딴 거리가 있다. 스트리토노믹스 분석법을 활용해 인물의 직업과 성별, 생존연대 등을 색깔로 구분해 나타냈다. 스트리토노믹스 홈페이지 캡쳐 도시의 거리 이름은 그 도시의 역사와 함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종교적 가치를 담고 있다. 2019년 미국 워싱턴DC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부 앞 거리인 ‘E 스트리트 SW 300’의 이름을 ‘히든 피겨스 웨이’로 바꿨다. 1960년대 미국 유인 우주탐사 프로그램에 공헌한 숨은 공로자들이던 흑인 여성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을 기리는 뜻에서다. 영국 런던에는 1940~1950년대 총리를 역임..

문화평론 2021.07.05

‘지방의 세계화’ 대도시 중산층만 모른다

안산 12%, 음성 15%가 외국인… ‘지방의 세계화’ 대도시 중산층만 모른다 [르포 대한민국] 키르기스 산골 아이도, 아프간 난민 소녀도 “한국서 꿈과 희망 봤다” 우즈벡 직원, 베트남인 쌀국수집… 서울서 멀수록 세계화는 이미 일상 안산 12.4%, 음성 15% 외국인… 괴산·고성 등 1년 새 20% 넘게 늘기도 피부색 다른 국가대표 곧 보게 될 것… 차별 없는 기회 줄 준비됐나 최준영·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입력 2021.06.27 20:18 외국인근로자 체육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근로자들 2021년 대한민국은 선진국이고 세계적으로 잘사는 나라다. 2021년 OECD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망치 기준으로 우리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조6240억달러로 세계 9위였다. 우리 위에는 이탈리아, 프..

문화평론 2021.06.28

집에서 살다 죽어야 행복하다

집에서 살다 죽어야 행복하다, 이 7대 질병 피하면 가능합니다 건강 장수 ‘살던 자리에서 늙어가기’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1.06.16 23:22 | 수정 2021.06.16 23:23 인생을 살면서 가장 행복한 마침이 자기가 살던 정든 집에서 끝까지 살다가 삶을 마감하는 경우다. 장수사회학에서는 이를 ‘살던 자리에서 늙어가기’(aging in place)라 부른다. 고령사회 선진국은 행복한 장수 사회를 위한 3대 목표로 늙고 병들어 눕게 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자. 나이 들어도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자. 그리고 살던 자리에서 늙어가기를 꼽는다. 그만큼 끝까지 집에서 살기는 행복한 건강 장수의 중대한 요건이다. 말년에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생판 모르는 사람 속..

문화평론 2021.06.17

빈곤 내몰리는 은퇴자들

은퇴하는 순간 소득 60% 줄며 생계절벽.."사는 게 공포" 한숨 매일경제 이승훈 입력 2021. 06. 08. 17:39 빈곤 내몰리는 은퇴자들 생존 위해 일하는 노인 늘어 "일을 하고 싶다"는 응답자 2년 새 9%서 68%로 폭증 60세 이상 고령자 자산비중 부동산이 78%로 절대적 당장 쓸 현금 없어 더 불안 ◆ 노후빈곤 시대 ① ◆ 8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급식소 앞에 줄을 길게 서 있다. [이충우 기자] 고령화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되는 사회가 오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삶의 시간은 늘어나고 있지만 삶의 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정씨의 사례도 특수한 케이스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미래다. 수명은 늘고 수..

문화평론 2021.06.08

“조선이 망한 건 노론 때문?”

“조선이 망한 건 노론 때문?” 160년 장기 집권엔 이유가 있다 [박현모의 실록 속으로] “정조가 오래 살아 정약용의 남인이 집권했다면…” 속설 파다하지만 서자 등용, 공노비 혁파 등 개혁 주도한 건 노론… 남인, 오히려 반대 국정 철학, 책임정치 역량 갖췄지만… 言路·정보 독점은 ‘반면교사’ 박현모 여주대 교수 입력 2021.06.03 03:00 “조선은 노론(老論) 때문에 망했다.” 요즘도 종종 듣는 얘기다. 정부 요직은 물론이고 재야의 지식 권력, 심지어 외척 인맥까지 두루 장악한 기득권 세력. 그래서 어떤 개혁도 거부한 수구 세력. 이것이 노론에 대해 고착된 인식이다. 정조(正祖)가 10년만 더 살았더라면, 그래서 정약용이 이끄는 남인(南人)이 여당이 됐으면 조선이 부강해졌을 거라는 생각이 의외..

문화평론 2021.06.03

나폴레옹 서거 200주기 어떻게 신화가 됐나

히틀러처럼 수백만명 죽였지만… 나폴레옹은 영웅으로 부활했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41] 나폴레옹 서거 200주기 어떻게 신화가 됐나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1.05.18 03:00 | 수정 2021.05.18 03:00 지금부터 200년 전인 1821년 5월 5일, 남대서양 한복판에 위치한 세인트헬레나 섬에 유폐되어 있던 나폴레옹이 사망했다. 그 소식은 두 달이 걸려서야 유럽에 전해졌다. 마지막 시기 나폴레옹은 한때 스페인에서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유럽 대륙을 지배했던 황제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40일 넘게 시름시름 앓으며 자리를 보전하다가, 죽으면 배를 갈라 혹시 자신이 아버지처럼 위암에 걸린 게 아닌지 확인해 보라고 요청했다. 검시 결과 실제로 위암이었다. 독살설은 뜬소문..

문화평론 2021.05.18

이건희 컬렉션 '켄타우로스 가족' : 프로이트 만난 달리, 고전주의 지향…스릴러 영화 미술도

이건희 컬렉션 '켄타우로스 가족' : 프로이트 만난 달리, 고전주의 지향…스릴러 영화 미술도 [중앙선데이] 입력 2021.05.15 00:21 수정 2021.05.15 01:54 [영감의 원천] 이건희컬렉션 ‘켄타우로스 가족’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중 하나인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1940).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기증의 역사를 새로 쓴 ‘이건희컬렉션’ 중에서 ‘인왕제색도’ 같은 국보와 나혜석·이중섭 등의 희귀 근대 회화 외에도 유난히 내 흥미를 끄는 작품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7점의 외국 거장 회화 중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의 ‘켄타우로스 가족’(1940)이다. 달리 특유의 관능적이고 기괴한 분위기가 다른 기증작들의 점잖고 ..

문화평론 2021.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