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세설신어] [192] 착념삼일(着念三日)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입력 2013.01.08. 23:30 이덕무(李德懋·1741~1793)가 '선귤당농소(蟬橘堂濃笑)'에서 말했다."옛날과 지금은 큰 순식간이요, 순식간은 작은 옛날과 지금이다. 순식간이 쌓여서 문득 고금이 된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수없이 서로 갈마들어 끊임없이 새것이 생겨난다. 이 속에서 나서 이 속에서 늙으니, 군자는 이 사흘에 마음을 쏟는다(生於此中, 老於此中, 故君子着念此三日)." 어제가 아마득한 옛날 같고, 천년 세월도 눈 깜짝할 사이다. 시간은 상대적이니 길이를 따질 게 못 된다. 어제는 잘살았는가? 오늘은 잘살고 있는가? 내일은 어떤 마음으로 맞을까? 군자는 다만 이 사흘을 마음에 두고 매일매일에 충실할 뿐이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