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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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옆 영산도

하루 50명만 허락하는 ‘섬 중의 섬’ … 느린 트레킹·해상유람 ‘쉼 속의 쉼’[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05-16 09:16업데이트 2024-05-16 09:44영산도 선착장 옆 당산을 끼고 올라가면 목제 덱으로 만든 전망대가 있다. 영산도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자리다. 전망대 너머로 마을과 둥글게 휜 해안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동남아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옥색 물빛이 인상적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20가구만 사는 ‘명품 섬’… 흑산도 옆 영산도‘명품마을’ 거듭난 계기24년전 태풍탓 우럭양식 피해섬 활성화 위해 국립공원 편입관광객 총량 정하고 상품 개발트레킹·해상투어 명소선착장옆 당산 끼고 올라가면마을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대‘코끼리 바위’ 석주대문 압도적구멍 사이로 24t 배 드나들어해..

왕비 민씨와 흥선대원군… 그 사진들의 진실

‘합성사진’ 속 여자가 왕비요, 마고자 차림 남자가 대원군이라는데…[박종인 기자의 ‘흔적’][아무튼, 주말]왕비 민씨와 흥선대원군… 그 사진들의 진실박종인 선임기자입력 2024.05.11. 03:00업데이트 2024.05.12. 10:26   고종비 민씨는 문제적 인물이다. 그녀를 명성황후라고 부르면 민족적이라고 하고 민비라고 부르면 친일적이라고 한다. 왕비 민씨는 존경을 받기고 했고 증오의 대상이기도 했다. 1882년 임오군란을 일으킨 왕십리 하급 군인들은 “한 사람만 골라 처치하고 나머지 민씨들을 다 죽인다(區處一人盡殺諸閔·구처일인 진살제민)”고 선언했다.(박주대, ‘나암수록(羅巖隨錄)’ 3책, 162. 선혜청 분요) 이 ‘한 사람(一人)’이 왕비 민씨다.열강들을 이용해 일본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했다는..

카테고리 없음 2024.05.12

[184] 채봉채비(采葑采菲)

[정민의 세설신어] [184] 채봉채비(采葑采菲)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입력 2012.11.13. 23:30    전국시대 제(齊)나라 재상 맹상군(孟嘗君)이 초나라로 갔다. 초왕이 상아로 만든 상(床)을 신하 등도직(登徒直)을 시켜 선물로 전하게 했다. 등도직이 맹상군의 문인 공손술(公孫述)을 찾아갔다. “상아 상은 값이 천금이오. 조금만 흠이 가면 처자식을 다 팔아도 변상할 수가 없소. 이 심부름을 하지 않게 해준다면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보검을 그대에게 바치겠소.”공손술이 허락하고 들어가 맹상군에게 말했다. “상아 상을 받으시렵니까?” “무슨 말이냐?” “작은 나라들이 나리께 재상의 인(印)을 바치는 것은 그들의 어려움을 능히 건져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리의 의리와 청렴함을 사모해 마지않..

당진

청보리·수레국화 수놓은 목장 길에서 인생 사진 찰칵![아무튼, 주말]5월에 당장 가봐야 할당일치기 당진 제철 여행 박근희 기자입력 2024.05.11. 03:00업데이트 2024.05.11. 07:34     이국적, 목가적 풍경에 서면 누구나 그림 속 주인공이 된다. 국내 낙농 체험 1호 목장인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은 코로나 사태 때 비대면 여행지로 주목받으며 단숨에 '인생 사진' 명소가 됐다.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드넓은 초지를 청보리와 수레국화가 수놓는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충남 당진’을 이야기할 때 무엇부터 떠오르는지. 일출⋅일몰 명소인 왜목마을이라면 중⋅장년층 이상이다. ‘아그로랜드’ ‘아미미술관’부터 떠올린다면 젊은 층일 가능성이 크다. 당진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블로그와..

고향 北에 남았다 비극 맞은 ‘모던보이’ 백석과 고당 조만식

당대의 미남 시인을 불귀의 땅으로 내친 ‘붉은 편지’[아무튼, 주말][전봉관의 해방 거리를 걷다]고향 北에 남았다 비극 맞은 ‘모던보이’ 백석과 고당 조만식전봉관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입력 2024.05.11. 03:00업데이트 2024.05.11. 18:39   일러스트=한상엽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히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1938)백석은 조선일보 기자로 임용된 1934년 이후 토속적 세계와 도회적 정서가 어우..

하늘 아래 첫 부처

하늘 아래 첫 부처중앙선데이입력 2024.05.11 00:59업데이트 2024.05.11 06:51 김상선 기자   WIDE  SHOT와이드샷WIDE SHOT 다른 기사이전 성불하는 꽃 지화전남 영암군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이 아침 안개와 신록 사이로 얼굴을 드러냅니다. 2시간 남짓 산길을 걸어야 만나는 마애여래좌상은 통일신라 시대 때 만들어졌으며 우리나라 국보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해발 600m 높이에서 1000여 년 긴 시간 동안 산 아래 속세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암군과 월출산국립공원은 편도 5㎞의 ‘하늘 아래 첫 부처길’을 개통했는데 땅에서 가장 멀고,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마애여래좌상을 등산객들이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랍니다. 불기 2568년 부처..

유물과의 대화 2024.05.11

조선인 '거지 대장'과 결혼한 日관료 딸…목포 울린 위대한 사랑

백성호의 현문우답조선인 '거지 대장'과 결혼한 日관료 딸…목포 울린 위대한 사랑중앙일보입력 2024.05.10 00:30업데이트 2024.05.10 09:02 일제 강점기였다. 버려진 고아들을 보살피는 조선인 ‘거지 대장’과 조선총독부 일본인 관료의 무남독녀 외동딸이 결혼했다.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 답이 전남 목포의 공생원(共生園)에 오롯이 새겨져 있다.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주최로 지난달 22~24일 전남 일대의 기독교 근대 문화유산 답사를 갔다. 전남 영광과 신안, 목포를 거쳐 순천과 여수를 찾아가는 순례였다. 그중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목포의 공생원이었다. 거기에는 계급과 민족, 그리고 국가를 넘어서는 사랑이 있었다.#거지 대장과 총독부 관료의 외동딸윤치호(1909~?)는 14세에 소년..

카테고리 없음 2024.05.11

제주 만장굴 발견한 부종휴

[한국 과학의 선구자들] 다섯 시간의 행군… 그는 횃불과 줄 하나를 들고 동굴로 들어갔다⑩ 제주 만장굴 발견한 부종휴민태기 에스앤에이치연구소장·공학박사입력 2024.05.08. 00:48업데이트 2024.05.08. 00:50 부종휴 부부. 1972년 제주 한림 쌍용굴과 협재굴의 바닷가 쪽 입구를 발견한 이후 촬영한 사진이다. 두 사람은 1969년 5월 31일 제주 만장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1946년 만장굴을 최초로 발견한 부종휴가 만장굴을 알리기 위해 결혼식을 동굴에서 한 것이다. /제주 세계자연유산 선각자 부종휴 사진집 1969년 6월 1일 자 조선일보는 다소 특이한 결혼식을 보도했다. 그 전날 5월 31일 지하 10m 동굴에서 결혼식을 올린 부종휴에 관한 기사였다. 이 굴은 만장굴로, 현재는 제..

문화평론 2024.05.08

73세가 분수령… 건강 기능 식품 말고 돈 안 드는 ‘근력 운동’ 늘려라

73세가 분수령… 건강 기능 식품 말고 돈 안 드는 ‘근력 운동’ 늘려라[정희원의 늙기의 기술]‘아주 경미한 허약’ 시작되는 나이… 걷기 속도 느려지고 엉덩이도 홀쭉다들 하는 ‘하루 걷기 30분’으로는 부족… 유산소 30% 근력 70% 비율로동년배 일본 노인보다 신체 기능 3.7세 더 노쇠… 운동 포트폴리오 바꿔야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의사입력 2024.05.08. 00:40업데이트 2024.05.08. 08:09  광주시 북구 본촌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주민들이 전문강사를 초빙해 근력운동을 따라하고 있다./광주 북구청 제공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건강을 구입하는 날이기도 하다. 가처분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한국인들이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효도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점은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사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