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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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도 2015

오늘의 할 일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0. 9. 15. 17:35

오늘의 할 일

 

날개를 잘라 주어야겠다
이쪽 횃대에서 저쪽 횃대 사이
그 한 뼘을 오가는
조롱 속의 발자국 소리

간밤 꿈속에서
마침표를 찍고 또 찍었다

물도 주고
모이도 주었으나
미안하다
오늘도 나는 강철같이 푸른
저 하늘을 데려다줄 수 없구나

날개를 잘라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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