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클라마칸 3
사막에는 길을 낼 수 없었다
바람은 모래를 날라오고
모래는 시간마저 묻어버렸다
사람들이 그 사막을 통과했다
다시 돌아오리라고는 믿지 않았다
눈은 침침해졌으며
잘 발달된 후각도 없었다
다만 처음의 그들은
무엇이든 끝이 있으리라는 절망을
믿었을 뿐
똑같은 보폭으로 천천히
죽음 속을 걸어들어갔을 뿐
타클라마칸 3
사막에는 길을 낼 수 없었다
바람은 모래를 날라오고
모래는 시간마저 묻어버렸다
사람들이 그 사막을 통과했다
다시 돌아오리라고는 믿지 않았다
눈은 침침해졌으며
잘 발달된 후각도 없었다
다만 처음의 그들은
무엇이든 끝이 있으리라는 절망을
믿었을 뿐
똑같은 보폭으로 천천히
죽음 속을 걸어들어갔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