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혼자 중얼거리다

혼자 걸을 때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3. 4. 13. 16:38

오늘..정형외과에 갔다. 지난 1월에 의사의 경고대로 오른발 발가락에 문제가 생겼다. 며칠 운동을 안한 탓에 체육관에 가려다 먼저 병원에 간 것인데, 월요일에 다시 상태를 보자고 약 처방을 해 준다. 물기가 닿으면 안된다고 발가락에 붕대를 감았다.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동안 나는 어디를 그렇게 다녔던 것인가? 하고 반문해 보았다. 최선을 다하려고 꾸미고 실행에 옮겼던 일들, 나름 정성을 다해 바라보았던 사람들,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있는데... 내 사전에 후회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뒤를 돌아보지는 않는다.

이제는 내 길을 가야지. 뭐 별 수 있나? 아직은 안녕이랑 말이 익숙하지 않은데, 멍하니 텔레비젼 속에서 대사가 튀어나온다.

 

"난 내일 보자 란 말이 제일 좋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으니까!"

 

그것 참, 명 대사네..

'혼자 중얼거리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픔도 오래 되면 울울해진다.  (0) 2013.07.10
희망이라는 것  (0) 2013.05.11
멀어져 간다  (0) 2013.04.08
촌수는 알아야지   (0) 2013.02.09
강화도, 1월  (0) 2013.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