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구름 / 나호열
덧없이 흘러가는 구름이
덫으로 내 발목을 잡는다
아무리 숨어도
슬픈 사랑 들키고야마는 제비꽃처럼
저 푸른 하늘에 드러나고야 마는
비밀편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다가
어느새 눈물 뚝뚝 흘리기도 하다가
잘 다듬은 문장을 북북 문질러 놓는
우리는 바람을 사랑하는 것일까
몇 송이 구름을 꽃다발을 보냈는데
당신에게는 안개만 자욱했다고
'그리움의저수지엔물길이 없디200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오시는 날에 (0) | 2012.11.20 |
---|---|
말에 대하여 (0) | 2012.11.18 |
아침에 전해준 새 소리 (0) | 2012.11.15 |
깃발 (0) | 2012.11.11 |
너에게로 가는 길 / 나호열 (0) | 2012.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