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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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저수지엔물길이 없디2001

흰 구름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2. 11. 17. 00:06

흰 구름 / 나호열

 

 

 

덧없이 흘러가는 구름이

덫으로 내 발목을 잡는다

아무리 숨어도

슬픈 사랑 들키고야마는 제비꽃처럼

저 푸른 하늘에 드러나고야 마는

비밀편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다가

어느새 눈물 뚝뚝 흘리기도 하다가

잘 다듬은 문장을 북북 문질러 놓는

우리는 바람을 사랑하는 것일까

몇 송이 구름을 꽃다발을 보냈는데

당신에게는 안개만 자욱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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