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그리움의저수지엔물길이 없디2001

비 오시는 날에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2. 11. 20. 00:28

비 오시는 날에 / 나호열

 

그럴걸

진작 그럴걸

마른 가슴

그예 보자고 하더니

!

그 한 마디로도

나는 푸른 깃발을

손 흔들고 만다

참을 수 없는

뭉게 구름을 닮은

목마름은

너를 향하여 귀 세운

?

그럴걸

진작 그럴걸

내게로 다가오는

발자국이

청 보리밭을 가득 안은

강물인 것을

출렁출렁 춤추며 오는

마지막

기쁨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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