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정純情한 삶의 길을 보여주는 시詩나호열 (시인· 문화평론가) 1. 시詩는 말씀 언言과 절 사寺가 합해진 글자입니다. 이를 직역하면 언어의 사원이 시라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사원寺院은 불교에서는 불상을 모시고 승려들이 수도하는 공간입니다. 그렇다면 시는 우리가 쓰는 말을 존귀하게 받드는 일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공자孔子께서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編에서 “시경詩經에 있는 삼백 편의 시를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생각에 거짓됨이 없다’는 것이다” (시 삼백 일언이폐지『詩』三百, 一言以蔽之, 曰思無邪.)라고 하였듯이 시는 세상을 측은하게 살피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시의 정의는 사寺를 지持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시는 마음에서 일으켜지는 생각을 잡는 것- 시언지 詩言志-으로 풀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