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안부 (2021.12)

토마스가 토마스에게 16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3. 11. 17. 14:41

토마스가 토마스에게 16

 

외로워서 거꾸로 걸었다는 시인의 사막을

나는 한 걸음 내딛고 뒤돌아보고

또 한 걸음

태양을 향해 걸어가면

야윈 그림자가 뒤따라오고

그 모습이 가여워

한 그루 나무로 서 있기를 오래 기도한다

평발을 섬겼던 한 켤레의 신발이

구름이 되어 날아가는 꿈을 꾸고 있는 동안

신기루 너머로 인생은 저만큼

앞서서 가 있는 것을

 

 

 

 

 

'안부 (2021.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마스가 토마스에게 14- 샛별  (0) 2023.11.30
토마스가 토마스에게 15 - 나의 남은 소원  (2) 2023.11.23
천국  (0) 2023.11.13
허물  (0) 2023.11.07
탑이라는 사람-선림원지 3층 석탑  (0) 202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