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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나를 치유하는 여행

충남 외연도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3. 11. 13. 15:28

<이호준의 ‘나를 치유하는 여행’>

바다위에 띄워진 ‘海霧(해무)의 섬’ 품고있던 10가지 보물을 쫙~

  • 문화일보
  • 입력 2015-05-20 15:14

 

충남 보령 앞바다의 외딴 섬 ‘외연도’. 섬을 일주하는 탐방로 코스 중에서 특히 돌삭금과 작은명금, 큰명금으로 이어지는 북쪽 해안선 풍광이 아름답다. 김낙중 기자 sanjoong@munhwa.com


충남 보령 외연도 트레킹

이번 바닷길에는 비가 내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구름은 저만치 물러나 멀고 하늘은 비질이라도 한 듯 말끔했다. 배가 외해로 나갈수록 물은 짙푸르게 깊어갔다. 하늘과 바다는 서로를 비춰 보며 닮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외연도로 가는 뱃길은 멀고도 멀었다. 내내 따라오던 섬들도 모두 돌아가고 망망대해에서 시선의 방향을 잃을 무렵 섬 하나가 나타났다. 바닷속에 숨어 있다 불쑥 솟아오른 듯 느닷없는 만남이었다.

외연도(外煙島)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았다. 섬은 연기 같은 해무(海霧)에 반쯤 가려져 있었다. 통지도 없이 들이닥친 무례한 객에게 얼굴을 온전히 보여주지 않겠다는 결기까지 엿보였다. 신비의 섬, 때 묻지 않은 섬, 열 가지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섬 등으로 불리는 외연도. 첫발을 딛는 순간 나는 불현듯 섬이 되었다.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선착장에는 노인들이 빈 시선으로 시간을 접거나 어부들이 그물을 꿰매고 있다. 그들 사이를 지나 골목길로 들어선다.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들이 눈길을 잡는다. 물고기·꽃·나무…. 바다에서, 숲에서 금방 걸어 나오기라도 한 듯 생생하다.

트레킹은 상록수림이 있는 당산을 거쳐 해안을 돌아오는 ‘탐방로 코스’를 택한다. 당산은 섬의 유일한 학교인 외연도초등학교를 거쳐 올라간다.

숲으로 향하는 계단을 다 오르기도 전에 탄성부터 터진다. 후박나무·동백나무 같은 상록수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서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원시림으로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다. 비껴드는 햇빛을 안은 연초록 잎들이 몸을 뒤치며 반짝거린다.

숲의 모든 생명은 향기로 객을 맞는다. 풀들도 바람 따라 누웠다 일어설 때마다 향기로 인사한다. 키 큰 나무들은 새들을 품에 안고 삶을 예찬한다. 동백나무는 늦게 핀 붉은 꽃들을 뚝뚝 내려놓는다.

커다란 바위와 몽돌로 이뤄진 외연도의 고라금 해변. 멀리 구름을 머리에 얹은 대청도와 중청도가 보인다. 김낙중 기자 sanjoong@munhwa.com


계단을 따라 올라가 당집으로 간다. 중국 땅 제나라에서 온 전횡이라는 장군을 모시는 사당이다. 슬며시 당집을 들여다보며 바다에 기대어 살 수밖에 없었던 마을 사람들의 염원을 읽는다. 돌아보니 저만치 마을이 보인다.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지만 저 속에 어찌 고난과 눈물이 없으랴. 무거운 생각들을 내려놓으며 숲 속을 한참 걷는다.

다시 마을로 내려와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맨 먼저 찾아가는 곳은 고라금이다. 길옆의 텃밭에는 채소들이 올망졸망 키를 키우고 있다. 농지가 많지 않은 섬에서는 그조차도 희망과 낙이 될 터이다. 마을 끝에 있는 공원을 지나 발전소에서 고개를 넘으면 고라금이다. 서걱서걱 대나무들의 노래를 들으며 걷는다. 섬을 감싸고 있던 안개가 서서히 걷혀 간다. 이제는 나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인가? 혼자 해석하고 혼자 웃는다.

언덕을 거의 내려갈 무렵 대숲 사이로 바다가 활짝 펼쳐진다. 산속에서 느닷없이 개활지를 만난 듯 시야가 환해진다. 옥빛? 코발트? 갯벌이 없는 곳이라 그런지 물이 한없이 맑다. 해변에는 크고 작은 몽돌들이 온몸에 시간을 새겨 놓고 있다. 누구랄 것도 없이 하나같이 둥글다. 파도가 다녀가며 남겨 놓은 지문들이다. 어떤 것들은 칼로 내려치기라도 한 듯 동강이 나 있다. 자연이 남긴 힘의 증거 앞에 사람이 얼마나 유한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확인한다.

고라금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이 섬의 두 번째 산인 망재산이다. 키 큰 사내 하나가 숲길로 모습을 감춘다. 나는 누적금으로 가는 왼쪽 길을 택한다. 오솔길이 주는 평화가 몸으로 들어와 안온과 활력이 된다. 골고루 나눠 줘야 할 5월의 초록을 모두 이곳에 뿌려 놓은 듯 눈이 부시다. 누적금은 해변에 우뚝 서 있는 바위가 마치 볏단을 쌓아 놓은 모습, 즉 노적가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 역시 몽돌해변이 펼쳐져 있다. 안개가 걷힌 세상은 잘 닦아 놓은 사기그릇처럼 반짝거린다. 몽돌을 애무하는 파도 소리가 귀에 달게 와 닿는다.

조금 뒤로 물러나 큰 바위 위에 앉는다. 지그시 눈을 감고 시간을 눅인다. 이곳에서는 급할 일도 없고 찾는 사람도 없다. 시간은 스스로 걸음을 늦춘 지 오래다. 나는 파도의 지문이 새겨진 수많은 돌 중 하나일 뿐이다. 조금 지나면 몸도 마음도 둥글둥글해질 것 같다. 아무리 쇳덩이 같은 고통도 시간 앞에서는 풍화되기 마련. 사랑도 미움도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사는 것이다. 시종(始終)이 한 치도 다르지 않다면 견디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시간에 기댈 것은 기대 놓고 기다려 볼 일이다.

외연도의 마을 뒷산인 당산 상록수림 지대. 산책로를 따라 동백꽃이 분분히 떨어져 있다.

 

한참 지난 뒤 몸을 일으켜 다시 걷는다.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걷는다. 휙휙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풍경이다. 길옆으로 찔레가 지천이다. 곧 하얀 꽃과 달콤한 향기가 천지간에 그득할 것이다. 언덕 하나를 넘으니 다시 바다가 나타난다. 돌삭금이다. 이곳의 바위들은 크기가 다양하다. 큰 것은 거의 집채만 하다. 변성암, 화강암, 퇴적암 등 돌의 성격에 따라 색깔도 달라진다. 하지만 파도에 씻기고 씻겨 하나같이 순한 모습이다. 저만치 보이는 봉화산은 구름을 모자 삼아 쓰고 있다. 바다 한가운데로 고래 한 마리가 유유히 헤엄쳐 간다. 진짜 고래는 아니고 바위로 된 고래섬이다.

작은명금을 지나 큰명금으로 간다. 햇빛에 반짝이는 몽돌들이 금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명금이다. 정말로 수많은 금덩이가 바닷가에 굴러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이만큼 큰 돌들이 이 정도로 깎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파도와 바람과 시간이 다녀간 것일까. 크기도 다양하지만 돌의 재질도 가지가지다. 마치 몽돌박물관에 와 있는 것 같다.

돌삭금에서 작은명금, 큰명금으로 가는 길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이런 풍경 앞에서는 자주 말을 잃고 만다. 하긴, 이런저런 수식어가 필요한 풍경은 극치의 아름다움이라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 언덕에 양탄자처럼 펼쳐진 초지와 시원한 바다, 그리고 구름을 두른 봉화산. 유년기에 잃어버린 꿈으로 데려다주기라도 할 것처럼 푸른색 일색이다. 선경(仙境)이 있다면 바로 이런 풍경이겠지.

큰명금을 벗어나 약수터로 올라간다. 이 약수터는 야영객들의 식수원이기도 하다.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 바가지에 물을 받아 한 모금 마신다. 아! 시원하다. 오장육부에 담아온 속세의 티끌이 말끔하게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봉화산 산허리, 전망이 가장 좋은 곳에 벤치를 설치해 놓았다. 그냥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풍경이다. 벤치에 앉으니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도 구불구불 바다를 따라 걷고 있다. 흔적은 남아 있지 않지만, 저 길은 내가 지나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저 길을 그리움으로 담아갈 테니. 길과 사람은 그렇게 교감을 나누기 마련이다.

이곳에서 내처 올라가면 봉화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하지만 나는 노랑배로 가는 길로 접어든다. 오늘 트레킹의 종착점이 그곳이다. 기어이 정상까지 올라가겠다고 욕심낼 일은 아니다. 걷는 것은 정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찾아가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주어진 시간만큼, 그리고 체력만큼 걷다가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면 된다. 길에는 늦게 피었다 진 동백꽃들이 혈흔처럼 새겨져 있다.

언덕길을 올라 전망대에 선다. 바다는 석양을 받아 금빛으로 반짝거린다. 오른쪽으로는 대청도와 중청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고, 왼쪽 당산 너머로 팔색조가 산다는 횡견도가 희미한 모습으로 길게 누워 있다. 가까이에는 상투바위와 매바위가 점안(點眼)이라도 하듯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그리고 눈앞으로 돌삭금, 작은명금, 큰명금이 보인다.

일단 풍경을 내려놓고 노랑배를 보러 내려간다. 해안절벽에 돌출된 바위가 노란 뱃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전에는 해적의 출몰이 잦은 곳이었다고 한다. 바위까지 내려갈 수는 없고 전망대에서 봐야 한다. 병풍바위도 있다고 하는데 전망대 쪽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오늘의 트레킹은 여기서 접어야 한다. 마을에서 정해 놓은 탐방로의 종점이기도 하다. 계속 가면 마당배가 나오고 섬을 대부분 일주할 수 있지만, 그 역시 욕심대로 할 일은 아니다. 나머지 구간은 위험한 길이라는 경고문도 붙어 있다. 해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한다. 중간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썼나? 아니, 잘한 일이다. 시간에 걸음을 담보 잡히지 않았으니 최고의 하루를 보낸 것이다. 무엇을 더 보느냐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느냐가 중요한 법이니.

해가 지는 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 내려간다. 아! 장엄한 풍경이다. 지는 것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걸음을 멈추고 풍경 속으로 스며든다. 의미 없는 순간은 없다.

여행작가

<이호준의 ‘나를 치유하는 여행’>

中 ‘亡國의 장수’ 전횡 넋 기리는 당산제땐 ‘피 부정’ 막으려 월경·임신 여성은 해막에

  • 문화일보
  • 입력 2015-05-20 15:08

외연도 해안 암벽에 서식하는 야생 흑염소 무리. 30여 마리가 살고 있다고 한다.


외연도는 충남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섬이다.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53㎞ 떨어져 있으며 여객선을 타고 2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면적은 1.53㎢이고 해안선 길이는 8.7㎞로 크지 않은 섬이다. 주변의 횡견도·대청도·오도·수도·황도 등과 함께 외연열도(外煙列島)를 구성한다. 섬의 남쪽 선착장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돼 있는데 총 168가구 520명이 산다. 외연도초등학교에는 11명의 재학생이 있다.

외연도는 그리 널리 알려진 섬은 아니었는데, 2007년 문화관광부가 청산도·매물도와 함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하면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CNN이 ‘대한민국 가장 아름다운 섬 33선’으로 뽑기도 했다. 안개, 일출과 일몰의 두 얼굴의 태양, 몽돌, 수만 년 바다의 시간을 말해 주는 바위 등을 들어 10가지 보물을 가진 섬이라고 부른다.

외연도는 당산의 상록수림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이 숲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상록수림 중 하나로 남서부 도서의 식물군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동백나무·후박나무 등 상록수와 팽나무 등 낙엽활엽수가 주요 수종을 이루고 있다. 수백 년 된 동백나무는 옛날에 마을 사람들이 남쪽을 왕래하며 가져다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중국에서 온 전횡(田橫) 장군이 심은 것이라는 전설도 있다.

전횡은 제(齊)나라가 망하자 한(漢)나라의 추격을 피해 500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이 섬에 온 인물이다. 그는 사신이 항복할 것을 강요하자 섬 주민과 군사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낙양으로 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그 후 섬사람들은 이곳 당산에 그의 사당을 세우고 수호신으로 받들어 제사를 지내고 있다. 그 전통은 400여 년 동안 이어져 내려와, 지금도 매년 음력 2월 보름이면 소 한 마리를 통째로 잡아 제를 지낸다.

당산제와 관련해 또 하나의 독특한 문화가 있다. 바로 해막이라는 것인데, 당제를 지내는 동안 출산이 예상되는 여성을 마을 밖으로 피신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오두막이다. 당제 날짜가 잡히고 제물을 구하기 위해 배가 뜨면 임신을 하거나 월경 중인 여성들은 ‘피 부정’을 막기 위해 스스로 해막으로 피했다고 한다. 당제 기간에는 누구도 해막에 가면 안 되기 때문에 전해야 할 말이 있으면 해막이 바라다보이는 먼 곳에서 소리를 질러 전달했다. 해막은 방 한 칸, 부엌 한 칸으로 구성돼 있는데 당제가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가족들이 식량과 땔감 등을 옮겨 놓는다. 봉화산 중턱 노랑배로 가는 곳에 해막의 흔적이 남아 있다.

외연도 여행의 백미는 해안선을 따라 걷는 트레킹이다. 보통은 당산을 거쳐 내려와 고라금→누적금→돌삭금→작은명금→큰명금→약수터→해막→노랑배→선착장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걷는다. 이 구간은 길을 잘 조성해 놓아 누구든지 풍경을 즐기며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큰명금을 거쳐 노랑배에 이르는 2㎞ 구간에 목재 덱이 설치돼 있고 주요 포인트에는 안내판도 세워 놓았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봉화산(279m)과 망재산(171m)을 오르기도 한다. 정상에 서면 외연열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라금·누적금·돌삭금의 경관이 좋은 곳마다 야영객들을 위한 덱을 설치해 놓았다.

 <이호준의 ‘나를 치유하는 여행’>

충남 보령 외연도 가는 길·묵을 곳·먹을 것

  • 문화일보
  • 입력 2015-05-20 15:08


외연도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대천나들목에서 빠져 대천해수욕장·대천항 쪽으로 3.53㎞ 달리다 대천항·대천해수욕장 방면으로 우회전. 대천항로를 따라가다 남곡동·보령 방향으로 우회전한 뒤 연달아 두 번 좌회전하면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한다. 터미널에는 무료주차장이 있다. 외연도로 가는 배는 평일 하루 1회(오전 10시), 토·일요일 2회(오전 8시·오후 2시) 출발한다. 배 시간은 계절별로 변동되기 때문에 미리 문의하는 게 좋다.(041-934-8772)

묵을 곳·먹을 것=대어민박(041-963-5006), 햇살민박(041-931-5985), 덕산민박(041-934-8433), 여기서민박(010-3457-1971) 등 민박집이 여럿 있다. 외연도어촌계여관·식당(041-931-5750), 외연식당·민박(010-2455-7950)처럼 숙박과 식당을 겸하는 곳도 있다.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외연도펜션(010-9401-5044)은 시설이 깔끔하다. 추억식당(010-3472-7008), 바다식당(010-7270-8948) 등은 섬 고유의 맛이 듬뿍 들어 있는 밑반찬과 함께 어부가 직접 잡아온 광어·농어·우럭 등 자연산회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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