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우화
동지 서릿발이
하늘을 베이는데
여기서 뻑 저기서 꾹
뻐꾸기가 운다
남의 둥지 안에 알을 뉘여놓고
어미야 어미 여기 있어
여름 지나면 새끼 데리고 가야하는데
북풍 몰아치는데
여기서 뻐꾹 저기서 뻐꾹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네
저기
두부장수 트럭이 틀어놓은 확성기 속에서
한 마리
두 마리 날아오르는 뻐꾸기
눈이 내린다
겨울 우화
동지 서릿발이
하늘을 베이는데
여기서 뻑 저기서 꾹
뻐꾸기가 운다
남의 둥지 안에 알을 뉘여놓고
어미야 어미 여기 있어
여름 지나면 새끼 데리고 가야하는데
북풍 몰아치는데
여기서 뻐꾹 저기서 뻐꾹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네
저기
두부장수 트럭이 틀어놓은 확성기 속에서
한 마리
두 마리 날아오르는 뻐꾸기
눈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