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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침례교·구세군 고향은 영국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7. 1. 16. 00:03

 

감리교·침례교·구세군 고향은 영국

다양한 개신교 교파들
  • 김한수

    발행일 : 2017.01.11

     

    중세 로마가톨릭을 비판하고 분리됐을 때만 해도 프로테스탄트는 하나인 것 같았지만 이내 다양한 교파로 나뉘었다. 감리교, 침례교, 구세군…. 이 다양한 개신교 교파의 뿌리는 영국이었다.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1703~1791)는 영국 국교회(성공회) 성직자다. 1729년 '신성(神聖)클럽(holy club)'을 창립해 초대교회를 모델로 신학을 연구하는 한편 자선사업과 구제사업에 나섰다. 웨슬리의 가르침을 따라 일상생활에서도 초대교회 가르침대로 엄격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이들은 '규칙주의자(Methodist)'로 불렸고, 이 명칭이 교단명이 됐다. 감리교의 연회(年會·conference)는 교구, 감독은 교구장 주교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구세군은 영국 감리교 목사였던 윌리엄 부스(1829~1912)가 1865년 세웠다. 군대식 제도를 통해 빈민을 도우면서 생겼다. 성결교는 19세기 말~20세기 초 미국 감리교 내에서 웨슬리의 완전주의적 원칙으로 돌아가자는 뜻으로 만들어진 교파다.

    침례교는 영국의 존 스미스(1570년경~1612년)를 따르던 이들에 의해 1612년 세워졌다. 신양성서에 따라 신앙고백을 한 사람에게만 침례를 베풀어야 한다고 믿는다. 유아세례는 인정하지 않는다.

    각 개신교 교파는 탄생 배경과 시대가 다르지만 국내에는 19세기 말~20세기 초 비슷한 시기에 전해졌다. 특히 장로교와 감리교가 파송한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는 말 그대로 '같은 배'를 타고 1885년 4월 5일 제물포에 상륙했다. 선교 초기 장로교와 감리교 선교사는 성경 번역을 비롯해 선교지역 구분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했다. 선교 초기의 연합·협력 전통을 되살리는 것은 한국 개신교의 숙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