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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대한 내 생각

시는 술이다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3. 5. 14. 14:28

시는 술이다

60이 되어서야 시가 무엇인지 어슴프레하게나마 알 것 같다.

가슴에 온갖 희노애락이 낙엽처럼 쌓이고 그 위로 눈물이 재워지고 발효가 되면 술이 될까? 술이 되기나 할까?

시는 술이다.

 어떤 술도 과음하면 독이 되고 알맞게 마시면 약이 되듯이

가슴에 희노애락이 쌓이고 그 희노애락이 곰삭고 눈물이 술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

 

그만큼 알게 되니 이제 시를 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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