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끊임없이 투쟁해 왔다.
나와 내가 소통하기를 꿈꾸며, 나와 적당히 타협하지 않기 위하여. 나와 변명하지 않기 위하여
적당한 부, 알맞은 명예를 거부하고
철저히 외부로 향하는 뱀의 혀를, 날마다 자라는 맹목을 거세하기 위하여
내가 만일 외롭다면 아직도 외부의 풍경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
나는 투쟁한다
세상의 부드러움을 위하여, 온전히 그 부드러움이 나의 몸에 가득차기를 희구하며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더 쓸쓸하고 더 쓸쓸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