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후
2010. 03 충북 단양 온달산성 정상
오랫만이군 친구여
십이간지 다섯 번을 돌았는데
오히려 더 푸르러지고
등허리는 날 선 칼처럼 꼿꼿해졌구나
그것이 다 채찍으로 맞은 바람 탓이라고
무턱대고 하늘을 향해 걸어오르고 오른 탓이라고
높은 언덕 독야청청은 자랑인가 한탄인가
멀리 멀리 우러러보던 소나무
뒤돌아서서 우렁우렁 솔방울을 매달고 있다
해후
2010. 03 충북 단양 온달산성 정상
오랫만이군 친구여
십이간지 다섯 번을 돌았는데
오히려 더 푸르러지고
등허리는 날 선 칼처럼 꼿꼿해졌구나
그것이 다 채찍으로 맞은 바람 탓이라고
무턱대고 하늘을 향해 걸어오르고 오른 탓이라고
높은 언덕 독야청청은 자랑인가 한탄인가
멀리 멀리 우러러보던 소나무
뒤돌아서서 우렁우렁 솔방울을 매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