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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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기구 가게에서 ·4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0. 9. 5. 12:21

조명기구 가게에서 ·4 / 나호열

 

 

말이 없네
해거름 안에는 도착할 수 없는
나는 너를 향하여
너는 나를 향하여
외면하다
먼 곳에 초점으로 맺히고 만
엇갈림이었네
거울의 파편이 되어
세월은 모여지지 않고
육신은 거울에 갇혀
꽃불을 피우네
허망한 어둠 속으로
씨를 뿌리는 것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