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닥터 지바고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09. 10. 16. 23:38

닥터 지바고

나호열

 

광활한 대지와

무한한 하늘을

낮밤을 함께 주신다면

작은 오두막집을 짓겠습니다

낮이면 한발자국씩 길을 만들고

밤이면 돌아와

별들의 눈빛을 밝게 하겠습니다

길 하나의 끝은 그리운 사람의

오두막에 닿게 하고

별들의 심지가 다할 때까지

사랑하겠습니다

또 하나의 소망을 제게 주신다면

별이 지는 곳으로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열어놓겠습니다

언제든 부르시면

그 길을 따라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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