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다
사람이 싫어
먼 길을 간다
들길, 산길 에둘러 가는
나에게는 뒷길인
한 번 굽이치고 휘이 내질러 가는
저 길
아득하고 아득하여
개망초 흔들리는 몇 문장 남았다
설익은 사랑 되묻지 않겠다
독 묻은 열매 끝내 삼키고
얼만큼 걸어가야 사람이 그리울까
문득 되돌아 설 때
끝끝내 나를 따라왔을
눈길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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