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떠나다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09. 9. 29. 23:54

떠나다

 

사람이 싫어

먼 길을 간다

 

들길, 산길 에둘러 가는

나에게는 뒷길인

한 번 굽이치고 휘이 내질러 가는

저 길

아득하고 아득하여

개망초 흔들리는 몇 문장 남았다

 

설익은 사랑 되묻지 않겠다

독 묻은 열매 끝내 삼키고

얼만큼 걸어가야 사람이 그리울까

 

문득 되돌아 설 때

끝끝내 나를 따라왔을

눈길을 믿는다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닥터 지바고  (0) 2009.10.16
운동 후 기 運動 後 記   (0) 2009.10.01
노을 시 몇 편   (0) 2009.09.28
개 같은 날의 오후  (0) 2009.09.28
시월을 추억함  (0) 2009.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