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연 폭포
왜 울고 싶은 날이 없을까요
서러운 마음 뚜우뚝 떨어지고
떨어지고 혼절해버린 울음이
그네처럼 너울거리네요
꽃들이 죽어 별이 되다가
육신을 얻어 꽃이 되려던 별이
누군가의 시린 벽을 부여잡고 있네요
시퍼런 하늘을 장작 패는 날
바람처럼 도끼가 사방에서 날아드는
겨울이 깊어야 드러나는 풍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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