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바람과 놀다 (2022.12)

노새의 노래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4. 5. 27. 15:47

노새의 노래

 

그 때가 그립다

튼튼한 어깨위에 그대를 싣고

가자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며

사랑은 아름다운 노역이라고

믿었던 그 때가

 

생각은 무겁고

갈 곳이 막막한 노인처럼

캄캄한 과거에

뒷발질을 해 본다

 

어디에도 우마牛馬가 갈 길은 없다

 

 

'바람과 놀다 (2022.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롱 받는 새  (0) 2024.06.25
오리털 이불  (0) 2024.06.03
투우鬪牛  (1) 2024.05.23
코뿔소  (0) 2024.05.16
누에  (0)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