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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이금이, '아동문학 노벨상' 안데르센상 최종후보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4. 1. 22. 16:29

동화작가 이금이, '아동문학 노벨상' 안데르센상 최종후보

중앙일보

입력 2024.01.22 16:11

동화작가 이금이. 사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지부(KBBY)

이금이(62) 동화작가 세계적인 아동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최종후보에 올랐다.

22일 아동문학계에 따르면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가 최근 발표한 올해의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후보 6명에 이 작가가 포함됐다.

이 작가와 함께 최종후보에 오른 인물은 마리나 콜로산티(브라질), 하인츠 야니쉬(오스트리아), 바르트 뫼예르트(벨기에), 티모 파벨라(핀란드), 에드바르드 반데 벤델(네덜란드) 등이다.

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전설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려 1956년 제정된 세계적인 권위의 아동문학상이다.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시상한다.

각국 안데르센 위원회가 자국 대표 작가를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에 추천하고, 국제 심사위원들이 작가의 업적을 평가해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올해 최종수상자는 오는 4월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발표된다.

안데르센상의 그림 부문에서는 이수지 작가가 2022년 수상한 적이 있다. 이 상의 글 부문 최종후보에 한국 작가가 오른 것은 이금이 작가가 처음이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지부(KBBY)는 지난해 2월 안데르센상 한국 후보를 추천하면서 이 작가에 대해 "한국의 특수성을 드러내면서도 외국 독자들에게 보편적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이 시대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 발전하는 작가인지 검토한 결과 높은 허들을 너끈히 넘었다"고 평했다.

이 작가는 1984년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데뷔했다. 스테디셀러 『너도 하늘말나리야』와 후속작 『소희의 방』, 『숨은 길 찾기』 등 3부작을 비롯해 『유진과 유진』, 『알로하, 나의 엄마들』과 『거기, 내가 가면 안돼요?』 등을 펴냈다. 2020년에도 안데르센상 한국 후보로 지명됐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