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저만치 찔레꽃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3. 2. 24. 13:09

 

 

저만치 찔레꽃

 

나는 바람으로 덜려가서

어디든 닿는 사람

어디는 닿아서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사람

소유를 꿈꾸지 않으니

맹목이 나의 친구

길이 없어도 가고

지나간 발자국이 남지 않는

혹여 눈길 닿는 곳에

작은 손 흔들며 피는 꽃이 있으면

바람에 쓴 빛의 마음으로

그대 읽어 주시길

눈물로 거두어 주시길

 

 

시현실 2023 봄호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한 2  (0) 2023.03.09
나한 1  (0) 2023.03.04
블랙리스트  (0) 2023.02.20
의자 5  (0) 2023.02.12
아하!  (0) 202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