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찔레꽃
나는 바람으로 덜려가서
어디든 닿는 사람
어디는 닿아서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사람
소유를 꿈꾸지 않으니
맹목이 나의 친구
길이 없어도 가고
지나간 발자국이 남지 않는
혹여 눈길 닿는 곳에
작은 손 흔들며 피는 꽃이 있으면
바람에 쓴 빛의 마음으로
그대 읽어 주시길
눈물로 거두어 주시길
시현실 2023 봄호
저만치 찔레꽃
나는 바람으로 덜려가서
어디든 닿는 사람
어디는 닿아서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사람
소유를 꿈꾸지 않으니
맹목이 나의 친구
길이 없어도 가고
지나간 발자국이 남지 않는
혹여 눈길 닿는 곳에
작은 손 흔들며 피는 꽃이 있으면
바람에 쓴 빛의 마음으로
그대 읽어 주시길
눈물로 거두어 주시길
시현실 2023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