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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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이비박스 2019

수화手話의 밤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2. 8. 18. 14:14

수화手話의 밤

 

인적 끊긴 거리에 신호등이 저 혼자 껌뻑거린다 먼 바다에서 돌아오는 지친 배처럼 등댓불을 바라보는 마음이 길을 건너지 못한다 저 눈빛이 내게 사랑한다 끝내 말 건네지 못하고 가버린 어머니 같아서 초록 빨강 몇 번이 바뀌어도 성하지 않은 발목에 투덜대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을 매운 바람에 날려 버린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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