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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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은 하얗다 1991

프로메테우스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1. 6. 22. 22:58

프로메테우스

 

두리기둥은 아름답지

열지어 있는 석주는 아름답지

무엇인가를 떠받치고 있으면서도

늘 힘을 뺀

고통의 열락 悅樂상태

 

가없는 들판으로 나아가

지평선 위로 두 손을 올려

하늘을 떠받쳐 보라

천 근 만 근 무게보다

깃털만큼 가벼운

허공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내 스스로 깨달아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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