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망각은 하얗다 1991
프로메테우스
두리기둥은 아름답지
열지어 있는 석주는 아름답지
무엇인가를 떠받치고 있으면서도
늘 힘을 뺀
고통의 열락 悅樂상태
가없는 들판으로 나아가
지평선 위로 두 손을 올려
하늘을 떠받쳐 보라
천 근 만 근 무게보다
깃털만큼 가벼운
허공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내 스스로 깨달아 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