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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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집 1993

겨울 숲의 은유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1. 4. 11. 23:24

겨울 숲의 은유

 

살아남기 위하여

단 하나 남은

잎 마저 덜구어내는

나무들이 무섭다

저 혼신의 몸짓을 감싸는 차다찬 허공

슬픔을 잊기 위해서

더 큰 슬픔을 안아 들이는

눈물 없이는

봄을 기다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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