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의 초상
두꺼운 구름 사전의 갈피 사이에서
태어나자마자 사라져 버리는 찰나의 꽃송이
갈기갈기 부서져내려도
그러나 영원히 죽지 않겠다는 듯이
지금
열린 빗장을 넘어 달린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동토와 사막 그 사이
어디엔가 멈춰서면 다시 하나가 되는 말
그러나 그 말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말
똬리를 튼 채 긴 잠에 빠져 있는
겨울 강이 몸을 뒤척일 때마다
아직 물로 환생하지 못한 불이
없는 날개를 퍼덕이는 문장이 보인다
번개의 초상
두꺼운 구름 사전의 갈피 사이에서
태어나자마자 사라져 버리는 찰나의 꽃송이
갈기갈기 부서져내려도
그러나 영원히 죽지 않겠다는 듯이
지금
열린 빗장을 넘어 달린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동토와 사막 그 사이
어디엔가 멈춰서면 다시 하나가 되는 말
그러나 그 말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말
똬리를 튼 채 긴 잠에 빠져 있는
겨울 강이 몸을 뒤척일 때마다
아직 물로 환생하지 못한 불이
없는 날개를 퍼덕이는 문장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