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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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도 2015

시월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0. 8. 4. 16:44

시월

 

 

시월이라는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
한껏 마음을 내어주는 하늘 편지지에
꾹꾹 눌러 숨겨 둔 글자들
흰 구름 우표를 붙여
바람에 실려 보낸다

 

시월이라는 사람이 답신을 보내왔다

 

살얼음 낀 하늘에

 

기러기 한 줄

 

*사월이라고 쓰고 시월이라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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